따뜻한 응원의 힘

따뜻한 응원의 힘
심리상담학이 수십년 연구를 통해 결론을 내린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것은 내담자를 존중하지 않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효과가 없거나 부정적이었다는 것이고, 동시에 내담자들은 이 방식에 현혹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 않을까 합니다.

[혹독한 조언이 나를 살릴까?] 김창준

위 인용문에서 말하듯이, 요즘 연구들은 사람의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해야지 퍼포먼스도 나온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 수동적이 되거나, 아니면 변화에 저항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어떤 게 옳은 방법이라거나, 어떤 문제가 있다,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직면"하는 방식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해가 된다는 것이었죠.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하기

학자들은 상대의 이야기를 먼저 끌어내고,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게 도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코칭의 방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어떻게 살아가고 계시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신지,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잘 들었습니다. 이미 좋은 방법을 "머리로는" 잘 알고 계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같이 실천 계획을 세워보고, 하나씩 해보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만드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나중에는 제 도움 없이도 알아서 도전하시고, 제가 생각도 못했던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내시기도 했어요.

당연히 좋은 방법을 잘 생각해내지 못하실 때도 있었지만. 그런 때에도 지금 상황에 맞는 아이디어를 제안해드리고는 했습니다. "그런 때 좋은 방법이 있는데, 알려드릴까요?" 하고 말이죠.

저는 그 후로 "코치님 말만 정답은 아니잖아요!"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따뜻하게 말하기

우리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소중한 감정들을 논리로 억압하거나 무시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그런다고 감정이 사라지진 않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는 커지기만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려 할 수록, 부담감과 회피만 심해지는... 제가 장자의 역설이라고 부르는 상황이 생기게 되죠. 앞에서 본 과학적인 학습법에 대한 저항도 그런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감정이나 욕구가 중요합니다. 해고를 당한 퇴사자들에게 글쓰기를 시킨 연구가 있었는데요. 한 집단은 감정에 대해 글을 쓰게 하고, 다른 집단은 시간 관리 계획에 대해 쓰게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고 찾아가보니, 감정에 대해 글을 쓴 사람들이 지원서도 더 많이 내고요. 취직도 더 많이 하고, 연봉도 더 높게 받았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겨야 성과(performance)도 나오는 법입니다. 저는 비폭력대화나 수용전념치료 등을 배우면서, 감정이나 욕구를 더 풍부하게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코칭 받는 분들을 인간적으로 대하고, 응원하기 시작했어요. 어떤 때에는 코딩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고, 부담감이나 조급함 같은 감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그러니 연구가 말하는 것처럼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놀라움을 저는 트위터에 이렇게 적었어요.

방금 코칭은 제 코칭 중에 가장 칼 로저스스러웠어요.

제가 섣부르게 연구를 들이밀지 않고.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다른 관점으로 질문을 드렸을 뿐인데. 알아서 실제로 경험했던 긍정적 측면과 자원을 발견하셨어요.

저는 어제 [유능한 상담사] 읽었던 걸 적용했을 뿐인데. 충격과 아하의 연속...

저는 그 후로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새해가 되면 감사 인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분은 제가 "삶에 빛"이라고 하시기도 하고. 분명 같이 함수형도 테스트도 공부했는데, 감사의 말에는 항상 "힘들었던 시기에 큰 힘이 되주셨다"는 말이 따라붙었습니다.

...

이렇게 모든 게 해피엔딩으로 끝난듯 보입니다만. 의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학습과학이나 조언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스스로 악순환의 고리를 알아차리고 끊으면서, 더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 갈 수는 없을까요? (계속...)


김태희 코치의 "따뜻한 응원과 현실적인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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