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인 학습법의 한계

과학적인 학습법의 한계

안녕하세요. 라이프리프터의 코치 김태희입니다.

옆집에서 태형님이 코칭에서 무얼 해주는지 잘 설명해주고 계신데요. 저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형식으로 풀어보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폐업한 저의 개인사업자 "삶을 풍요롭게 하는 코칭"을 시작하고 제가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떻게 생각이 변해왔는지를 통해서... 제가 생각하는 코칭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내가 모르는 것을 코칭할 수 있는가

세상에는 코칭과 비슷한 말들이 많습니다. 멘토링도 있고, 과외도 있죠. 만약에 그런 말이 더 적합하다면 우리가 코치라는 말을 굳이 쓰진 않았을 겁니다.

제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코칭이라고 개인사업자를 냈을 때에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회사 경험이 전혀 없는 코딩 비전공자 취준생이었습니다. 시니어 개발자 같은 실무 경험도 없고, 전공자 같은 전공 지식도 없었습니다. 그런 제가 남을 가르친다고 하면 좀 이상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대신 스터디를 했습니다. 저는 원래 물리 교사를 하려 했었는데요. 수 많은 학습과학 책과 연구를 읽어온 결과... 과학적인 학습법으로 같이 스터디를 했습니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학습이론 교육적 관점], [학습과학], [학습과학 77], [교수의 으뜸원리] 라거나 최근에 나온 책으로는 [학습의 재발견]을 추천합니다.

저랑 같이 공부하신 분들은 다들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내시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누구는 몇 주 만에 자격증을 따고, 누구는 취업을 하고, 누구는 토익 성적이 1달 만에 200점 오르고... 그런 거였죠. 저는 전문 지식은 없어도, 학습법의 전문가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래서 내가 멘토링은 못해도, 과학적 학습법 코칭을 한다면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올바른 방법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

다들 그렇듯 크몽이나 숨고에 광고를 올리고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자격도 경력도 없다보니 3개월 만에 첫 코칭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저는 과학적인 학습원리를 6가지 요약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실천하시도록 연습하시게 했습니다. 물론 이게 효과가 있는 분들도 있었지만. 실패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어떤 분은 숙제를 대신 해달라고 하시기도 했지만. 그게 아니라도 나름 열심히 제가 시키는대로 따라오시는 것 같은 분들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유1) 수동적이고 기계적으로 생각하기

보면 시키는대로 하는 게 문제였습니다.

학습원리는 보통 추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수동적으로 읽기만 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인출을 해야한다" 는 학습원리가 있으면, 이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주 쓰는 함수나 명령어를 안키 같은 앱으로 플래시카드를 만들어 외우는 게 인출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설명을 해주면 딱 그것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코칭을 받는 분들은 수동적으로 제가 시키는 방법을 따라할 뿐,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 전이(transfer)시키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플래시카드를 만들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 수도 있고요. 자주 쓰는 함수 말고도 다양한 개념이나 자주 하는 실수, 버그 등을 카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강의 중간중간에 멈추고 자신의 말로 설명해보는 것도 인출이고요. 강의나 코테 문제 답지를 보더라도, 그 뒤에는 답지를 보지 않고 단계를 쪼개서 하나씩 풀어보는 것도 분명 인출입니다.

어떻게 해야 학습원리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다양한 구체적인 학습방법을 직접 만들게 도울 수 있을까요?

이유2) 결국은 사람의 마음이 문제

어떤 분은 플래시 카드를 만들어서 복습하시기로 약속을 해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셨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 보니, 진도를 빨리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급한 생각이 계속 든다는 것 입니다. 매일 카드를 만들다 보면 복습할 카드가 우르르 쌓이고, 마음이 무거워지고 도피하게 된다는 것이었죠.

학습과학은 보통 익숙하지 않고, 도전적인 방법이라 마음에 부담을 줍니다. 예를 들어 인출은 내가 틀리게 만들고, 잘 모른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만들죠. 그래서 사람들은 비효율적이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 (반복 읽기 같은)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저에게 "저에게는 안 맞는 방법 같다"며 "과학이라고 다 정답은 아니지 않냐"고도 하셨어요.

보통 코칭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마음에 큰 어려움을 지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는데 돈을 내고 코칭을 받으려 하진 않죠. 내가 기대하는 만큼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들은 조급함이나, 부담감, 우울함 등을 느낍니다.

이러면 일일 회고도 안 주실 때가 많고요. 회고를 매일 주시는 비율이 10%도 안 되던 시절도 있습니다. 심각하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조차 힘들어하시다가 연락이 끊기기도 합니다.

두 번째 과제는 이렇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루를 살아가기도 사람들이 힘을 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제가 찾은 답은 "따뜻한 응원"이었습니다. (계속)


김태희 코치의 "따뜻한 응원과 현실적인 해결책"


라이프리프터와 함께 취약한 이들을 돕고 싶으신 분들은 [코칭 소스페소]를 선결제 해주실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분이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뒤에 올 사람들을 돕고 싶으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소스페소를 통해 누구도 열정페이로 착취 당하지 않고 합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으며 코칭을 지속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무료로 코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결제 및 코칭 문의 카톡방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