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풍요롭게 하는 코칭

삶을 풍요롭게 하는 코칭
"삶을 풍요롭게 하는 조직의 목표는 훨씬 더 아름답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 아무도 포기하거나 양보하지 않으면서 존중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욕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욕구를 충족함으로써 질적인 유대 관계를 형성한다."
-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 중에서

최근에 캐나다에서 예전에 코칭했던 분에게 엽서를 하나 받았습니다. 힘들었던 시절에 큰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하고. 지금 자리를 잡고 캐나다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게 다 제 덕분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원래 교사가 되려 했었습니다. 자주 코칭은 교육도 상담도 아니고 그 둘이 채워주지 못하는 지점을 맡고 있다고 말하고는 합니다. 저는 사범대에 떨어졌고 어찌 멀리 돌아왔지만,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을 받는 선생님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고도 느낍니다.

저는 교사가 되고 싶었던 시절,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교육에서는 항상 권위가 문제가 됩니다. 학교에서 쓴 소리를 하고 화를 내고 권위를 휘두르는 선생님을 만나보신 기억은 다들 있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다들 성공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마치 성공이 인생에 가장 중요한 목표인 것처럼요. 실패한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은 것이라며 비난하는 능력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학교만 그럴까요? 퍼포먼스나 성과라는 말은 크게 왜곡되어 있습니다. 퍼포먼스 코칭이란 그러한 자기개발 담론 중 하나로 전락할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공부를 하고 연습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코칭은 그러면 불온할 수 있을까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삶을 풍요롭게 하는 코칭은, 비폭력 대화를 만든 마셜 로젠버그의 책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마셜은 인간 중심 상담과 공감을 이야기한 칼 로저스 아래에서 석박사를 했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인종분리정책 철폐 이후로 흑인과 백인 아이들이 함께 다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했습니다.

마셜은 책에서 자율성과 상호의존에 대해 말합니다. 교사 중심의 교육 만큼이나, 학생 중심의 교육도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같이 목표를 세우고 함께 나아갈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책을 보면 마셜에게 공감하는 법을 배운 한 교사가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이른바 문제아 "특수학급" 학생들과 갈등을 겪었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교사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감정들을 공감해줍니다. 좌절감. 시간낭비라는 생각. 우리는 어차피 실패자라는 생각 등등...

마셜은 때로는 현실에 솔직해질 필요도 있다고 말합니다. 다들 공부를 하는 중요한 이유나 가치가 있는듯 말합니다. 영어의 가치, 수학의 가치 그런 거 말이죠. 하지만 아이들에게 시험을 보게 하는데 무슨 숭고한 이유가 있겠습니까.

"사실은 말이다. 너희들이 왜 시험을 봐야만 하는지 나도 말 모른다. (...) 너희들이 왜 시험을 꼭 치러야 한다고 강요 당하는지 나도 알고 싶다. (...) 나는 가슴이 아프다. 너희도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나도 뭔가를 하고 싶어"

여기서 말하는 현실에 대한 솔직함은 단순히, 현실은 끔찍한 곳이니 순응하고 살라는 것과는 다른 의미일 것입니다. "나도 뭔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저도 느껴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의 방식으로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은 것입니다.

마셜이 생각하는 학교의 모습은 제가 생각하는 코칭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핵심은 따뜻한 응원과 현실적인 해결책입니다.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게 태형님이나 시은님 같은 다른 코치 분들과 함께 라이프리프터가 추구하는 모습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태형님에게 라이프리프터와 코칭 소스페소의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 참 좋은 생각이라 여겼습니다. 앞으로 코칭 소스페소에 대해서도 라이프리프터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

또 뵙는 날을 기대하며 이미 길어진 저의 이야기는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끝)


김태희 코치의 "따뜻한 응원과 현실적인 해결책"


라이프리프터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데 힘을 보태고 싶으신 분들은 [코칭 소스페소]를 선결제 해주실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분이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뒤에 올 사람들을 돕고 싶으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소스페소를 통해 누구도 열정페이로 착취 당하지 않고 합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으며 코칭을 지속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무료로 코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결제 및 코칭 문의 카톡방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