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가기

예전에 트위터에서 스페이스를 듣는데, 어떤 분이 잔인하고 모진 말을 쏟아냈습니다. 취업 시장의 상황이 안 좋고,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이 정도로 부족하다는 식의 "자극충전"을 해주는 말들 말이죠. 그 분의 말로는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연구들도 말하듯이. 그렇게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세우는 말로는 사람이 변화하지 않습니다. 그런 말에는 따뜻한 응원도 없고, 과학적인 학습법도 없습니다. 저는 대신에 나의 시스템을 알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코칭을 하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람마다 상황과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방법을 쓸 수 없습니다. 저는 이런 복잡한 상호작용을 [시스템 사고]의 개념을 빌려와서 "시스템"이라 부릅니다. 코칭하면서 다음과 같은 그림을 같이 그려보고는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요즘 방송대 법학과에 들어가 법 공부를 하는데, "전제요건인 이행의 최고는 반드시 일정기간을 명시하여 최고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고" 같이 처음보는 단어나 개념들이 나와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는 법 용어에 배경지식이 없으니 읽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여담이지만 최고는 독촉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이런 실패를 겪으면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부족하다거나 나는 뒤쳐지고 있다는 식의 생각 말이죠. 이런 생각은 조급한 감정으로 이어지고요. 저는 모르는 용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고 단어장을 만들어서 외우고 복습하는 과학적인 학습법보다는... 빨리 빨리 읽고 진도 나가기에 급급할 겁니다. 당연하지만 모르는 단어는 계속 모르니까, 읽어도 이해가 안 가고... 악순환이 반복되겠죠.
더 나아가 어떤 분들은 무리해서 밤을 새시기도 하고요. 이런 게 "잠도 줄여가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거라고 믿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자들이 말하듯이 잠을 줄이는 건 하루 이틀 벼락치기라면 몰라도, 장기적인 학습에는 독이 됩니다. 잠이 1~2시간만 부족해도 술을 마신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잠을 자면서 장기기억을 정리해야 하는데 기억에 남지 않게 되죠. 두통과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부정적인 생각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그래서 야근도 똑같은 문제가 있고 52시간 근무는 멍청한 생각입니다)
이런 시스템을 알아차리면, 제가 어떻게 지시하지 않아도 악순환의 원인이 한 눈에 보입니다. 너무 뻔하고 당연해보일 정도죠. 그러면 한 곳 한 곳 고리를 끊어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분은 밤을 새는 대신 일찍 자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잠을 푹 자니 머리가 맑아지고, 좋은 감정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복습을 하고, 글을 읽다가 아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자축하는 의식을 가지면서, "역시 복습이 소중해. 잘 하고 있어!"하고 응원하는 습관이 생기셨어요.
이렇듯 학습과학과 인간의 마음, 다시 말해 따뜻한 응원과 현실적인 해결책은 모순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둘을 조화시킬 때 우리는 결과에 상관 없이 더 괜찮은 삶을 살 수 있고, 심지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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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와 이제 정말 끝인가 싶은데. 아직 또 새로운 질문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퍼포먼스 코칭이니 따뜻한 응원이니 하지만. 코칭은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것은 아닐까요? 부조리한 시스템 속에서 개인의 성공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김태희 코치의 "따뜻한 응원과 현실적인 해결책"
- 1편 [과학적인 학습법의 한계]
- 2편 [따뜻한 응원의 힘]
- 3편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가기] <- 지금 여기
- 4편 [삶을 풍요롭게 하는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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